여행 중에 제대로 된 일기를 써본 적이 없어서

이번에는 기록으로 남겨보려고 하는데

너무 구구절절하게 써서 그런지 하루치 쓰는데 서너시간이 걸린다.

이거 일주일안에 포기해버릴 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우여와 곡절을 겪으며 도착한 사쿠라 게스트 하우스에서

1층 도미토리에 겨우 짐을 풀었는데

6인실 방에 여자는 나 하나.

동양인도 나 하나.


심지어 이 큰 집에 동양인은 딱 둘인듯한데 그나마 그 여자애는 백인 남자친구랑 같이 왔다.

여기 원래 일본인 아지트였다고 하더니 슬슬 백인에게 점령(?)당하는 분위기인 듯.


게다가 세상에서 가장 싫어하는 이XXX 백성들이 내 방에만 3명.

다 합하면 십수명은 되는 거 같은데

마당에서 노래 틀어놓고 떠들고 있다.


얘들아 이쁜 짓만 해도 누나가 너희를 너무 싫어해.

우리 이러지 말자.


(어무이께서 judgemental하게 살지 말라고 그렇게 신신당부를 하시는데

jew에 대한 미움은 이상하게 잘 안 없어지네.)

(+ 좀 전에 주인 아주머니께 들은 말로는 원래 여러나라 사람이 많은데 올해는 이땡땡땡 나라에서 유난히 많이 왔다고

좀 걱정이 되신단다.

다 그런 건 아닌데 몇 명 어려운 애들이 있다고... 역시 민족성이 땡땡땡 한 거였어..)


+ 아이튠즈 동기화를 하다가 눈에 뜨인 김현식님의 가리워진 길을 듣다가 비처럼 음악처럼으로 넘어 가니

감정이 요동을 쳐서 별 영양가도 없는 포스팅 중.

김현식을 아는 사람을 만나고 싶구나.


'짧은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14. 01.19 예레반, 아르메니아  (1) 2014.01.19
2013.11.12. 마샤드, 이란.  (14) 2013.11.13
서진하는 분들을 위한 중앙아시아 비자정보  (17) 2013.10.18
두샨베, 타지키스탄  (4) 2013.10.16
inner peace  (4) 2013.09.23
Posted by 미스타팍
,